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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충남의 도난문화재 6. < 사라진 치유와 염원의 상징- 공주 갑사 약사회상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4.29 조회 80

갑사 삼세불도 중 약사회상도  /문화재청

▲ 갑사 삼세불도 중 약사회상도 /문화재청



석가여래삼세불도 중 하나 
18세기 의겸이 그린 대형작품
1998년 12월 대웅전서 절도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주시 계룡산 갑사(甲寺)는 단풍 명소이기도 하지만, 삼국시대에 창건되어 통일신라시대에는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였던 천년고찰이기도 하다.

이처럼 갑사는 오랜 시간을 머금고 있는 만큼, 경내가 문화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물 제2120호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ㆍ승탑(보물 제257호)ㆍ‘월인석보(月印釋譜)’ 목판(보물 제582호) 등 국가지정문화재만 9건이 있는데, 석가여래삼세불도(釋迦如來三世佛圖, 이하 삼세불도)도 그 중 하나이다.

보물 제1651호 삼세불도는 대웅전에 안치되어 있는 소조삼세불상(보물 제2076호) 각각에 대한 후불탱화 3점이다. 가운데의 석가모니불 뒤에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그 왼편 약사불 뒤에는 약사회상도(藥師會上圖), 오른편 아미타불 뒤에는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가 있다. 원본에 남아 있는 화기(畵記) 등을 통해, 이들 작품이 1730년(영조 6)에 의겸(義謙)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화승(畵僧) 의겸은 1730년을 전후로 활동 영역을 전라도에서 경상도와 충청도로 확장하였다. 갑사 삼세불도는 이 시기의 작품으로, 현전 불화 중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하며, 특히 대형인 삼불도 형식은 희귀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약사회상도는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약사불 뒤를 지켰으나, 1998년 12월 21일 대웅전에 설치된 도난방지용 열감지장치를 부수고 침입한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했다. 경찰은 도난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로 455cm 가로 280c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을 절도했다는 사실로 미루어 문화재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신문에도 보도되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재가 파악되고 있지 않다.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불리는 약사불은 예전 사람들에게 의술보다 더 가까운 존재였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여전히 중생은 병 앞에서 나약할 뿐이다. 약사회상도가 다시 약사불과 함께 병마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염원한다.
/이유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