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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충남의 도난문화재 8. <2012년 공주 작은 사찰서 사라진 탱화 - 공주 백공선원(白公禪院) 독성탱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5.03 조회 52

2012년 공주 작은 사찰서 사라진 탱화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충남의 도난문화재- 공주 백공선원(白公禪院) 독성탱화


백공선원 독성도

▲ 백공선원 독성도



김윤환, 김관현 시주자 확인
스님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측


공주시에는 갑사, 동학사, 마곡사 등 유서 깊고 이름난 사찰이 많이 있으며, 그 사찰에는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하지만 그만큼 문화재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가 십상이다. 실제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2022년 현재까지 알려진 공주시의 도난문화재는 12건 15점인데, 그 중 9건 9점이 사찰에서 도난된 문화재였다. 사찰의 수많은 지정문화재를 훔쳐가지 않았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의 성보(聖寶)들이 시주자들의 염원을 담아 제작된 것임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인 것이다. 

불교 문화재 도난의 아픔은 갑사 등 이름난 사찰에서 주로 일어났지만, 공주시 계룡면에 위치한 백공선원이라는 작은 사찰에서도 일어났다. 마곡사의 말사로 알려진 이 절은 2006년 입적한 학중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사찰이 소장하고 있던 독성탱화가 2012년 8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탱화는 약 100여 년 전인 1922년(불기 2949년)에 그려진 것으로 그림에 새겨진 화기(畵記)를 보면 공주 혹은 그 인근 지역에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화기에서 탱화를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공주 지역의 유지로 오랫동안 기부와 자선활동을 해온 청암 김윤환(金閏煥, 1870~1936),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관현(金寬鉉, 1876∼1948) 등인데, 탱화가 조성될 1922년 무렵 두 사람 모두 공주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시주자와 조성연대가 분명한 탱화이지만, 그림을 그린 사람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1920년대 공주를 중심으로 활약하던 금호 약효,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스님들에 의해 그려지지 않았을까 추측만 할 따름이다. 

백공선원의 본사인 마곡사는 과거 수많은 화승들을 대대로 배출했던 남방화소(南方畵所)의 중심이었는데, 최근 들어 그 전통을 복원하는 금어원(金魚院)의 건립을 추진한다고 하니 백공선원 독성탱화의 도난이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탱화에는 그것이 조성될 당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시주하는 대중들의 마음이 모여 예불(禮佛)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기 때문이리라.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성보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박진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문화유산교류협력단 선임연구원